1981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이 개최한 '역사 속의 보건학' 세미나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박성래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을 분석한 '조선 역대 왕조의 출산력' 이라는 이색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당시 학계와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역사 속 왕들의 삶을 단순한 역사 기록이 아니라 출산율과 유아 사망률 같은 보건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음식과
반세기 전,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대변되는 압축 성장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이 뜨거운 개발의 시대 한가운데에는 배움의 열망을 품고 대학 문을 나선 대졸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품었던 가장 뜨거운 꿈은 다름 아닌 '은행원'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깨끗한 근무 환경과 안정적인 급여가 보장되는 은행은 당시 지성인이라 불리던 여대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일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