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서 은퇴 후 소득 변화는?
우리 사회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은퇴 후 소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태희 한국은행 동향분석팀 과장과 이장연 인천대 경제학과 조교수가 발표한 ‘우리나라 고령자의 준비되지 못한 은퇴 이후 소득 절벽 효과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고령자의 평균 소득은 정년을 전후한 나이인 58세에 311만 원이었지만 68세에는 42% 감소한 180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10년 동안 소득이 131만 원가량 줄어든 셈이죠.
이처럼 소득이 줄어든 가장 큰 요인은 ‘연령 증가’가 49%이며 ‘주된 일자리 은퇴’가 40%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령화와 함께 주된 일자리 퇴직이 소득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죠.
특히 고학력자(고등학교 졸업 이상)와 고소득자(상위 50% 이상 소득자)들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고학력자의 경우 퇴직 후 2년이 지나면 퇴직 전보다 소득이 86만 원 감소했습니다. 또한 고소득자는 퇴직 후 2년 내에 평균 111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한발 한발 다가서는 우리 사회에서 고령층의 소득 감소는 우려할 만한 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