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음식 먹는 습성: 씹기보다 마시기?
한국인은 씹는 것을 더 좋아할까요, 아니면 마시는 것을 더 선호할까요? 이 질문에 대해 서정범 전 경희대학교 교수는 한국인의 기본 속성이 마시는 데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 교수는 '마시다'라는 단어의 어원을 통해 '멋'이라는 말도 '마시다'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합니다.
한국인이 마시기를 좋아하는 습성은 약이 물약으로 잘 팔리고, 드링크류나 주스가 많이 소비되는 이유와도 연결됩니다.
1970년대 초, 경희대학교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하루에 한 번 국을 먹는 학생은 93%였으며, 아침에 국에 밥을 말아먹는 학생은 49%, 저녁에는 42%였습니다. 또한, 아침에 아버지가 밥을 국에 말아먹는 경우는 51%, 저녁에는 49%였습니다.
만약 국이 없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국이 없는 경우 물에 밥을 말아먹는다는 통계도 흥미롭습니다. 여대생 중 아침에는 33%, 저녁에는 27%가 그렇게 했으며, 아버지는 30%, 어머니는 40%가 물에 밥을 말아먹었다고 합니다.
원래 유목민이기도 했던 한국인들의 식성이 마시는 습성으로 바뀐 것은 국을 떠먹던 숟가락이 밥까지 퍼먹도록 변형된 이후라고 합니다. 씹어 먹을 것이 부족해지면서 마시는 습성이 생겨났고 이는 사고의 영역까지 영향을 미쳐 즉흥적인 민족으로 변화했다는 일부 학자의 주장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