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개발자 채용 시장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년 상반기 개발자 채용 시장'의 핵심 동향을 분석한 결과, 백엔드 개발자에 대한 높은 수요와 공급이 나타났습니다. 동시에 기업은 5~10년 차의 중급 개발자를 선호하는 반면, 구직자는 신입 개발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채용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채용 공고를 낸 직무는 서버·백엔드 개발로 전체 공고의 16.2%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IT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 처리, 서비스 간의 연동을 담당하는 백엔드 개발자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직자들의 지원 역시 백엔드 개발 직무에 가장 많이 몰려, 전체 지원의 23.5%를 차지했습니다. 그 외에도 프론트엔드 개발 (15.5%)과 DevOps·시스템 엔지니어 (10.2%)에 대한 지원 비중이 높았습니다.
일부 직무에서는 기업의 수요와 구직자의 공급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SW·솔루션 직무입니다. 이 분야는 전체 공고의 11.3%를 차지해 수요 2위를 기록했지만 입사 지원은 7%에 그쳐 5위에 머물렀습니다.
기업용 시스템이나 스마트팩토리 등 사용자와 직접 연결되지 않는 업무 특성상 구직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진입 장벽이 높아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외에도 HW·임베디드 (수요 7.3%, 공급 2.7%)와 인공지능·머신러닝 (수요 7%, 공급 5.9%), DevOps·시스템 엔지니어 (수요 11.1%, 공급 10.2%) 직무 역시 기업의 수요가 구직자들의 지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은 즉시 업무 투입이 가능한 5~10년 차 중급 개발자를 가장 많이 찾았습니다. 이들의 공고 비중은 전체의 39.7%에 달했습니다. 반면, 신입(0.8%), 1년 차(1.4%), 2년 차(2.3%) 등 저연차 개발자 공고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기업들이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중시하며 실무 경험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합니다.
그러나 구직자들의 지원은 이와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습니다. 전체 지원자 중 신입 개발자가 2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1~4년 차 등 저연차 개발자들의 지원이 대부분을 이뤘습니다.
이처럼 기업은 숙련된 경력직을 원하고, 구직 시장에는 신입 개발자가 넘쳐나는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