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1시간내 응급실 이용률은?

씽크누리

은퇴한 퇴직자들이 나이 들면 시골에 가서 정착하겠다는 말들을 곧잘 합니다. 도심의 답답함을 벗어나 산림이 우거진 자연 속에서 농사짓고 사는 은퇴 인생은 생각만으로도 달콤하죠. 하지만 시골이나 지방생활을 생각하면서도 주저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응급 상황이 닥쳤을 때입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이나 시골살이는 건강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위급상황이 임박했을 때는 다른 얘기가 됩니다. 통계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사람 10명 중 9명은 1시간 내에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지만 전라남도에 사는 사람은 10명 중 5명만 1시간 내에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체 평균은 72.8%입니다. 즉,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위급시 1시간 내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료 인프라가 잘 확보돼 있는 서울 등 대도시는 골든 타임 내에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문제가 발생합니다.

1시간 내 응급실 이용 비율은 서울은 90.3%, 인천 86.7%, 경기도 77.6%로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대구는 91.1%, 부산 85.5%, 광주는 89.2%에 달합니다. 하지만 지방은 애기가 전혀 다릅니다. 강원도는 55.8%, 경상북도는 53.4%, 전라남도는 51.7%에 불과합니다. 전남과 대구의 차이는 무려 40%입니다.

더욱이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2차 의료서비스 이용률도 수도권 및 광역시와 비수도권, 비광역시 간의 격차가 큽니다. 가령 산부인과를 1시간 내 이용하는 이용률은 서울은 95.6%에 달하는데 가장 낮은 강원도는 38.1%에 불과합니다.

지역별 소득격차 등 경제적인 측면도 문제지만 이처럼 기본적인 삶의 환경 측면에서도 지역 간 격차는 더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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