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중국발 이커머스 태풍!
300조 원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이 최근 중국 알리바바 그룹 소속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등장으로 큰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두 플랫폼이 한국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그들의 영향력은 태풍처럼 거세게 몰아치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중국계 이커머스 쇼핑앱들의 사용자 수가 단 1년 만에 2배가 넘게 증가하였으며, 이는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상당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종합몰 앱에서 알리는 818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63만 명이 늘었습니다. 2023년 7월에 한국에 진출한 테무는 7개월 만에 581만 명을 확보,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전체 1위인 쿠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만 명 증가한 3,01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알리와 테무의 공습이 만만찮아 보입니다.
알리, 테무가 빠르게 고객을 확보하면서 국내 토종 쇼핑앱들은 고객사 이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천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던 11번가는 1년간 208만 명이 빠져나가 736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해 3위로 밀려났으며, G마켓도 102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역시 위메프도 116만 명, 티몬 61만 명, GS숍 5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내 쇼핑앱에서 이탈한 고객들이 중국 쇼핑앱으로 갈아탔다는 의미입니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름 아닌 상품을 초저가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 경쟁력으로 초기에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중국 쇼핑앱들도, 사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이들의 성공을 확신하기에는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