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아파트 매매가-강남 불패 현실화?

씽크누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강남은 집값 하락 국면에서도 유일하게 자산 가치가 오히려 상승한 지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국 30평형대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22년 5월 5억 6천만 원에서 올해 4월 5억 2천만 원으로 4천만 원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는 평균 4억 1천만 원에서 3억 6천만 원으로 5천만 원이 떨어졌습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평균 8% 하락한 반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3년 새 강남·지방 아파트 자산격차 ‘6.4배 → 8.6배’로 확대

서울 역시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평균 매매가는 13억 3천만 원에서 13억 1천만 원으로 2천만 원(2%)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강남 3구의 경우는 예외였습니다.
해당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26억 2천만 원에서 30억 9천만 원으로 4억7천만 원, 즉 18% 상승했습니다.

경실련 관계자는 “강남 3구는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유일하게 자산 가치가 오른 지역”이라며 “부동산 양극화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22년, 강남 아파트 소유자와 5대 광역시 동일 평형 아파트 소유자 간 자산 격차는 6.4배였으나, 2025년 기준으로는 8.6배까지 벌어졌습니다.

경실련은 노동자 평균 연봉(2023년 기준 3,900만 원, 이후 연 3.15% 임금 상승 가정)을 기준으로 내 집 마련에 걸리는 기간도 산출했습니다. 그 결과, 강남 아파트를 사기 위해선 무려 74년이 필요하며, 비강남권 아파트는 26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강남 지역은 교육, 교통, 개발 호재 등으로 인해 자산 선호가 몰리는 ‘절대 지역’이 됐다”며 “정책 실패와 공급 왜곡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실련은 “실수요자를 위한 실질적 대책이 없을 경우, 강남 불패는 단순한 시장 신화가 아니라 계층 고착화의 상징으로 굳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이달의 무료 콘텐츠를 모두 읽으셨네요~~

더 읽고 싶으시다면, 커피 한잔 가격으로 구독해보세요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