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은?

최근 발표된 '2025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 결과는 급변하는 청년 구직자들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의 명성과 전통을 넘어, 이제는 '현실적인 보상'과 '확실한 복지'가 취업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특히 지난해 8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르며 1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의 약진은 이러한 트렌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과연 대학생들은 어떤 이유로 기업들을 선택하고 어떤 기업들이 새로운 '꿈의 직장'으로 생각할까요?
전체 응답 대학생의 7.1%가 SK하이닉스를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 (66.7%)' 가 압도적이었습니다. 특히 남성 구직자들 사이에서 9.3%의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2위는 CJ ENM(6.7%)이 차지했는데, '우수한 복리후생(41.8%)'이 주된 선택 이유로 꼽았습니다. CJ ENM은 여성 구직자(8.5%)와 인문·사회·상경·교육 계열 전공자(9.6%)들에게 가장 선호되는 기업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5.4%의 득표율로 3위로 하락했으며, 4위를 기록한 네이버(4.7%) 역시 두 계단 내려갔습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모두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가 각각 41.3%, 38.2%로 가장 큰 선택 이유였습니다.
반면 CJ제일제당(3.1%)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습니다. CJ제일제당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동종업계와 지역 사회에서 선도기업 이미지(24.3%)'가 가장 많이 언급됐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카카오는 각각 2.6%의 득표율로 공동 6위에 올랐습니다. 두 기업 모두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가 일하고 싶은 이유의 주를 이뤘는데 특히 현대자동차는 50.0%로 큰 비중을 보였습니다.
8위는 LG전자(2.2%)로 역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34.6%)'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공동 9위에는 삼성물산(1.8%)과 오뚜기(1.8%)가 나란히 올랐는데 오뚜기는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 역대 최초로 10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인크루트는 전공 계열별 선호 기업도 함께 조사했습니다. 인문·사회·상경·교육 계열에서는 CJ ENM(9.6%)이 1위, 삼성전자(4.9%)가 2위를 차지했으며, 네이버(4.7%), SK하이닉스(4.1%), CJ제일제당(3.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공학·전자 계열에서는 SK하이닉스(16.8%)가 압도적인 1위였고, 삼성전자(7.2%), 현대자동차(4.5%) 순이었습니다. 자연·의약·생활과학 계열에서는 CJ제일제당(8.6%)이 1위였으며, 네이버(6.4%), 삼성바이오로직스 (5.7%)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구직 중인 대학생 1,176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5일 기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70개사(지주사·금융사·공기업 제외)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