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상층이라 여기는 국민, 2.9% 불과
우리나라 국민 중에서 자신을 상층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단 2.9%에 불과합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이 2023년에 약 3,00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스로를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9%, 중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55.9%, 하층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41.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실제 소득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의 상위층을 상위 20%로 가정할 때, 많은 국민이 자신을 그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평균 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가구는 통상적으로 상층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이들 중 단 11.3%만이 자신을 상층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나머지 76.4%는 자신을 중층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고소득층의 경제적 지위 하락에 따른 불만을 꼽았습니다. 지난 10년간 고소득 가구의 소득 점유율이 감소하고 일부 소득이 축소되면서 '자학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