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포춘 500대 기업 리스트는 1955년부터 게재되기 시작했습니다. 포춘 500대 기업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계적인 기업으로 등극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하지만 이들 기업이라고 모두 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1955년 포춘 500대 기업에 선정된 기업들 가운데 60년이 지난 2015년에도 리스트에 있는 기업은 단 12%인 61개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연구기관 WorldAtlas에 따르면 가장 오래된 기업 20개사 가운데 9개 사가 일본 국적 기업입니다. 일본의 기업 승계는 대단하죠. 그만큼 전통을 중시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일본 다음으로 독일계 회사가 많은데요. 독일 국적 기업은 3개사, 영국, 오스트리아 각각 2개사가 있습니다. 이들 상위 20대 기업은 평균 현재 나이가 1,000세가 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도 활발하게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업은 어디일까요?

기록에 따르면 가장 오래된 기업은 일본의 건설사인 '곤고구미'라는 기업입니다. 이 회사의 설립연도가 578년이니 지금 나이가 무려 1,445년입니다.

이 회사의 설립자는 한국인 유중광(곤고 시게미쓰(金剛重光):백제)으로 578년 당시 쇼토쿠 태자 초청으로 백제에서 일본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태자의 명을 받아 부여의 능산리나 군수리 절터와  같은 양식의 가람배치로 백제문화를 고스란히 담아 만든 첫 관영 사찰을 짓게 되는데 바로 지금의 오사카의 '시텐노지(사천왕사)'입니다.

이 계기로 건축 및 관리, 수리를 전담하는 '건축 장인 집단'을  만듭니다. 이것이 곤고구미의 첫 시작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 회사는 세계 최초의 건설업체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유중광의 후손이 백제 기술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오스트리아에서 803년에 설립된 'Stiftskeller St. Peter' 레스토랑이 가장 오래된 기업입니다. 유럽쪽은 주로 역사가 깊은 기업이 식당이 많습니다. 독일에서는 862년에 설립된 와인 제조업체인 'Staffelter Hof'입니다. 프랑스에서도 와인 업체가 가장 역사가 깊은 기업입니다. (사진:오사카인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