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링! 스팸이 도착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이 100%에 가까운 요즘, 밤낮없이 울려대는 스팸 문자나 전화에 다들 시달려 보신 적이 있을텐데요. 정부에서는 스팸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의 스팸 신고 기능 등이 그러한 조치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휴대전화나 이메일로 수신된 스팸 신고 및 탐지 건수를 살펴봤더니 1억 1,034만 건으로 2022년 하반기보다 무려 311.6%가 늘었습니다. 방통위는 이 같은 신고 건 수가 늘어난 이유는 실제 발송량이 늘었다기보다는 신고 편의성 개선으로 건 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스팸 광고를 살펴봤더니 음성 스팸인 경우 60.6%가 통신 가입과 관련된 스팸이었습니다. 스팸 10통 중 6통이 통신 가입하라는 메시지인 셈입니다. 금융 관련 스팸은 21.4%, 불법대출 11.0%, 도박 5.2%, 의약품 0.8% 순으로 조사돼 음성 스팸의 대다수는 통신 가입과 연관돼 있습니다.
그런데 음성보다 더 심각한 게 문자 스팸입니다. 문자 스팸을 신고 탐지한 것만 봐도 올 상반기에 1억 건이 넘습니다. 1억 건중에 42.8%, 즉 4,300만 건은 도박 관련된 스팸입니다. 그 뒤를 이어 금융 21.7%, 불법대출 17.7%, 성인물 관련 7.7%, 부동산 4.3%, 대리운전 2.6%, 의약품 1.3%, 기타 1.9%로 조사됐습니다.
단말기 회사나 통신 3사는 스팸 문자 거르기에 한층 보안 기술을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갈수록 지능화된 문자 스팸을 신고함으로 정책이나 기술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됩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적극적 활용이 필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