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선정 21세기 영화 1위는?

씽크누리

미국의 권위 있는 언론 매체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가 21세기 들어 개봉한 전 세계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작품 100편을 선정하여 발표,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리스트는 영화업계 인플루언서 500명의 투표로 순위가 결정되었으며 영화사적 권위를 지닌 발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 목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이 당당히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NYT의 이번 순위는 2000년 1월 1일 이후 개봉한 영화들을 대상으로, 유명 감독, 배우, 제작자, 평론가 등 영화업계 영향력 있는 인사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됐습니다. 각 참여자는 최대 10편의 영화를 선택할 수 있었으며, 소피아 코폴라 감독, 줄리안 무어 배우, 에이미 파스칼 전 소니픽처스 회장 등 유수의 영화인들이 '기생충'을 최고작으로 꼽았습니다.

💡
'기생충'의 1위 선정, 전 세계가 인정한 봉준호의 미학

NYT는 '기생충'에 대해 "봉 감독 특유의 장르 파괴적 연출력을 선보인다"고 극찬하며, "미국에서 개봉했을 때만 해도, 그는 예술 영화계의 인기 감독 중 하나였지만 종영 무렵에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포함한 여러 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쥔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기생충'이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 비평적, 예술적으로도 21세기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또한, 이번 리스트에는 봉준호 감독 외에도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강렬한 복수극 '올드보이'(2005)는 4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에 대해 NYT는 "끝까지 도발적이고 불편하며, 마지막 장면의 섬뜩한 모호함까지 관객을 흔든다"라고 평하며 작품의 파격적인 매력을 부각시켰습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명작 '살인의 추억'(2003)도 99위에 선정됐습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과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치밀하게 담아내며 '한국형 스릴러'의 기준을 정립한 작품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봉 감독은 이 작품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처음 받기 시작했으며, '기생충'의 성공은 바로 이러한 오랜 작품 세계의 누적 위에서 가능했다는 점에서 '살인의 추억'의 순위 진입은 그 자체로 상징적입니다.

이번 NYT의 발표는 단순히 '좋은 영화 리스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에 세계는 영화 산업의 디지털화, 플랫폼 혁명, 팬데믹의 충격 등으로 격변을 겪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한국 영화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독창성과 강렬한 감정의 서사를 통해 전 세계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는 K-팝, K-드라마와 더불어 'K-시네마' 역시 세계 문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본 자료는 대한민국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되며, 모든 내용과 이미지의 권리는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작성자의 사전 동의 없이 이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이달의 무료 콘텐츠를 모두 읽으셨네요~~

더 읽고 싶으시다면, 커피 한잔 가격으로 구독해보세요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