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된 삶의 모습
1945년 해방 이후 우리 선조들의 삶은 고달팠습니다.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당시에도 삶은 지속돼야만 했습니다. 1948년 10월 1일 자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당시 모 대학 연구진이 5인 가족의 생활상을 조사하기 위해 한 달간 봉급생활자 100인 가구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게 신문에 게재됐습니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대별 한 달 평균 생활비는 최저 14,530원에서 최대 22,000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평균 월수입은 5,000원 정도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100가구 중에 부채를 가진 가정이 83가구였으며, 평균 4,000원의 부채가 있었다고 합니다. 거기다 집을 저당잡힌 가구가 58가구일 정도로 생활상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1948년 당시에 부족한 수입을 충당하기 위해 배급 물자를 판매하는 사람이 73명이며 내근직에 근무한 사람이 42명, 야간 부업에 나선 사람도 22명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겨울 대비용 연료를 준비한 가정이 61가구에 불과했는데 조사 대상층이 흔히 중산층으로 분류된 가구를 기준으로 했다는 점에서 실제 당시 생활상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