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경시 풍조에 대한 반성?
옛날이나 지금이나, 과학기술에 대한 열망은 변함없는 중대한 주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해방 후와 6.25 전쟁을 겪으며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과학의 길을 걷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했습니다. 그 시절, 인공위성과 원자력 같은 분야가 새롭게 시작되던 때였기에, 국민들 사이에서는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실제 당시 신문 기록을 보면, 겉으로만 과학을 육성한다고 선언적 구호에 그쳤지, 실제 사회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반성하는 기록이 있습니다.
동아일보 1957년 12월 26일 자 기록에 보면, 당시 동아일보 기사 건수(1957년 1월부터~11월)를 문예, 사회, 과학 등 3가지 분야로 구분했을 때 과학기술 기사 게재 건수가 타 분야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고 자성합니다.
예를 들어, 문예와 사회에 대한 보도가 전체 기사 중 1/3을 차지하는 동안, 과학 분야의 기사는 겨우 1/7에 그쳤습니다. 특히 당시 사람들의 큰 호기심을 자아냈던 원자력, 오토메이션, 인공위성 등에 대한 내용은 거의 찾기 어려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