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하나로는 먹고 살기 힘들다?
운동선수들 중에는 서장훈 씨나 안정환 씨처럼 지속적인 방송 활동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한체육회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은퇴한 운동선수들의 현재 상황을 조사한 결과, 실업률이 3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실업률은 몇 년째 30%대 후반에서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취업을 했다 하더라도 수입이 일반 직장인에 비해 낮다는 점입니다. 취업자 중 50.2%가 비정규직에 종사하고 있으며, 정규직은 44%에 그쳤습니다.
게다가 소득도 열악한 수준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은퇴한 선수의 50.8%가 월 소득 200만~299만 원에 머물고 있으며, 200만 원 미만의 소득을 올리는 경우도 27.5%에 달했습니다. 월 300만 원 이상을 버는 경우는 14.4%에 불과하며, 450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은퇴 선수는 겨우 4.5%에 그쳤습니다.
배구 선수는 제약회사에서 영업직으로 일하고, 유도 선수는 크레인을 운전하는 등 비정규직에 종사하며 노후 준비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통계는 은퇴한 운동선수들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은퇴한 젊은 체육인들에게 새로운 진로를 안내할 교육과 컨설팅이 절실히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