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떡에 탁주 한 잔’! 60년대 대학 생활기

씽크누리

1960년대 경제개발 계획이 시작되던 시기, 우리나라는 여전히 빈곤한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가난은 사회 전반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대학생들 역시 적은 용돈으로 생활을 이어가야 했고 그들의 삶은 궁핍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작은 낭만을 추구하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것이 그들의 일상이었습니다.

1963년 3월 4일 자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1960년대 당시 대학생들의 월평균 용돈은 약 1,500원에서 2,000원 사이였습니다. 남학생들은 그 용돈의 상당 부분을 술 마시는 데 사용했다고 합니다. 술이라 해봐야 빈대떡 몇 조각을 안주로 탁주 몇 잔을 마시는 정도였으며 학업이나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를 음주로 풀었다고 합니다.

음주 다음으로는 영화 감상이 인기 있는 취미였는데 주로 시내보다는 외곽 지역의 동시상영관을 찾았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에게 영화 감상은 큰 즐거움이었으며 주당 2~3회 영화를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여학생들이 어설픈 로맨스물보다는 스릴러나 밀리터리 장르의 영화를 더 선호했다고 하네요.

음악 취향에 있어서도 가요보다는 팝송을 즐겨 들었습니다. 또한 오락장에도 자주 출입했으며 당대 최고의 춤인 트위스트를 못 추는 학생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한편, 당시에도 대학생들은 책을 많이 읽지 않아 어른들의 걱정을 샀습니다. 특히 고전 문학에는 무관심했고, 난해한 철학 책보다는 가벼운 수필집이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사진 : 블로그 '추억의 편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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