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교육 차별의 대표적 사례
일제 강점기 시대에 일본의 조선 차별은 사회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도 조선인과 일본인에 대한 차별이 심했었는데요. 용산에 있는 철도학교는 많은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제 시대에 조선 학생들은 입학하는 경우 상당한 불이익을 받았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1924년 3월 15일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용산에 있던 철도학교는 졸업한 즉시 안정적인 취업이 보장돼 조선 학생은 물론이고 일본 학생들에게도 최고의 학교였죠. 하지만 실제 입학한 학생 대부분은 일본 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해 당시 여론에서는 ‘조선 학생은 전부 저능아인가’라고 다소 자조적 비판이 담겨있네요.
신문에 따르면 철도학교 입학 공지를 내면 통상 일본인 3~400명, 조선인 7~800명이 응시를 하는데 최종 합격자 대부분은 일본인 학생들이고, 조선인 학생은 1~2명에 불과했습니다. 용산철도학교는 '도제과'와 '본과'로 구분되는데, '도제과'를 졸업하면 하위직을 맡게 됩니다.
즉 철로에서 막일을 하는 잡부를 뽑는 학과가 '도제과'였죠. 하지만 '본과'를 졸업하면 정거장 직원과 운수를 담당하는 핵심 보직을 맡게 됩니다. 실제 '도제과' 입학한 조선인 학생 수는 입학정원의 50% 가량을 차지했지만, 본과에 입학한 조선인 학생은 지원자 1,681명중에 겨우 6명에 불과했다고 하네요.
그 당시 학생들에게도 억울하고 암울한 시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사진 출처:한국철도대학 100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