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는데 30억 원 지출?

씽크누리

요즘은 대부분 자녀 교육을 위해 학원에 보내고 있지만 학원이 많지 않던 예전에는 자녀교육을 위해 가정교사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선일보 1980년 1월 11일자 신문기사에 고려대 통계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가구의 27.2%인 41만4천여 가구가 가정교사를 채용해 총 615억 4천여만 원의 과외비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가구당 과외비 부담은 연간 20만 원을 웃돌았을 거라 추정됩니다. 또한 이 조사에 따르면 가정부를 둔 가구는 전체 가구의 8.6%인 8만 4천여 가구로, 가구당 42만 6천 원을 월급으로 주었다고 하네요.

당시 이 통계에서 서울시민들이 주로 쓰는 잡비 등 생활비도 조사했는데 목욕과 이발비 지출에 527억 원, 세탁과 염색에는 52억 5천여만 원을 지출했다고 합니다. 문화비 지출에선 연극 감상 등 문화생활에 91억 원을 썼고, 여가 및 오락 생활에도 128억 원을 지출했습니다.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경조사 비용에 13억 원을 썼네요.

이 밖에 재미있는 통계로는 사진 찍는데 총 30억 원을 지출했다고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진 찍는 것을 무척 좋아했던 걸까요? 지금과는 다르게 촬영과 인화에 드는 비용이 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조사 비용보다 무려 배 이상 많은 금액입니다. 또한 특이하게 구두 닦는데 14억 원, 전당포 이자 납부에 9억여 원을 지출했고 굿이나 기타 푸닥거리 비용에도 6천만 원을 지출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서울시민의 씀씀이를 엿볼 수 있는 조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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