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대한민국 종교 신자 현황

1964년 당시 문교부가 발표한 전국 종교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천도교 등 총 24종의 종교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이들의 총 신도 수는 약 357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은 신도를 보유한 종교는 불교로, 약 96만 2천 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뒤를 이어 기독교는 약 81만 2천 명, 천주교는 약 75만 4천 명, 천도교는 약 62만 3천 명의 신도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네 종교의 총 신도 수는 약 314만 명으로, 전체 종교 인구의 약 88%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시기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약 2,800만 명 수준으로 전체 인구 대비 종교를 가진 사람의 비율은 약 13%였습니다. 이는 10명 중 1~2명 정도만 종교를 갖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최근 종교 인구는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구 4,900만 명 중 종교를 가진 사람은 약 2,1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44%에 해당합니다. 이는 1964년과 비교해 약 1,800만 명 이상의 종교 인구가 증가한 셈입니다.
2015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독교(개신교) 신자가 약 968만 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으며, 불교는 약 762만 명, 천주교는 약 389만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기독교는 1964년 당시 약 81만 명에서 2015년 약 968만 명으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불교 역시 같은 기간 약 96만 명에서 762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천주교도 증가세를 보였으나, 다른 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의 종교에 대한 인식과 종교 활동의 양상이 크게 변화했음을 보여줍니다. 산업화와 도시화, 교육 수준 향상, 종교 자유 확대 등의 사회 변화와 더불어, 종교단체들의 선교 활동과 사회적 영향력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종교 인구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1964년에는 전체 인구의 약 13%만이 종교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2015년에는 그 비율이 약 44%로 세 배 이상 증가했으며, 종교별 인구 순위 또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사회의 종교 지형이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서, 구조적으로도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