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여학생들의 장래 희망은?
1950년대 당시 최고 명문여고였던 경기여고와 수도여고의 졸업생들의 희망 진로를 조사한 통계가 있습니다.
명문여고라는 점에서 당시 여학생들 모두를 일반화하기는 힘들지만 명문고 여학생들은 어떤 희망이 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통계입니다.
경향신문 1954년 2월 10일 자 기사에 보면 당시 경기여고 졸업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학과는 영문과, 약학과, 교육과, 의과, 가정과, 법과, 미술, 정치외교, 국문과, 외국어대 순으로 조사됐고 수도여고의 경우 교육과, 약학과, 영문과, 가정과, 법과, 의과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에도 자립할 수 있는 학과를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요즘 세태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남학생들만 지원하던 분야까지 진출을 희망했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기록에 보면 취직을 희망하는 학생은 15% 수준인데 초등학교 교사나 은행 등에 취업을 원했다고 하네요. (사진:경기여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