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그저 영화 제목만은 아니었던 시대

씽크누리

1950년대 전쟁 직후 우리나라의 생활상은 비참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비 위생적인 환경이라 제대로 성장할 수 없었죠. 시름시름 앓다 죽는 어린 아이들이 참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때문에 어린이들의 정상적인 발육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조선일보 1954년 3월 15일 자 기사에 따르면 선진국들은 어려운 나라들을 많이 지원했다고 하는데요. 그중에 서독의 의료진이 한국에 병원을 설립하고 많은 아동들을 치료했다고 합니다.

당시 서독의 의료진이 부산 시내 초등학교 아동 912명에 대한 건강 상태를 체크했더니 낙후된 환경에 있어도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했습니다. 하지만 대변검사를 해봤더니 2/3가 기생충인 '회충'이 발견됐다고 하네요. 게다가 충치가 있는데도 그냥 무방비로 방치한 아동들이 많아 서독 의료진이 무척 놀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대한민국 의료진의 손길을 갈망하는 나라들이 많습니다.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회원국이 된 대한민국은 환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의료 강국이 되었습니다. (사진: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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