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48년, 집 없는 서민이 70%?

씽크누리

시대가 변하더라도 일관되게 나타나는 통계 수치 중 하나는 바로 '자가 보유 비율'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3년을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들 가운데 자신의 집을 소유한 이들은 전체의 42%에 그치고 있으며, 이는 대다수인 58%가 전세나 월세와 같은 임대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80년 전에는 어땠을까요?

조선일보 1949년 12월 21일 자 기사에 따르면 당시 서울시내 총 가옥 26만 5,000호 중 10만 4,800만 세대만 자가 소유인데, 비율로 보면 39.5%입니다. 나머지 16만 세대는 집 없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세대 비율로 보면 60%, 인구 대비별로 보면 70%가 집 없는 서민이었습니다.

가옥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금액은 6만 원에서 17만 원 사이였으며, 임대 보증금은 대략 5만 원에서 20만 원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사람들의 평균적인 수입은 매달 5천 원 정도였으므로, 만약 누군가가 10만 원대의 주거지를 마련하고자 했다면, 이는 2년간의 수입을 전부 모아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선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년을 모아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80년 전보다 지금이 훨씬 더 집 구하기가 어려운 셈입니다. (사진: 은평문화관광 역사관 by 도깨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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