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최고의 상권은 어디였을까?

사진:서울관광정보

서울의 밤을 밝히는 조명만큼이나 외식 상권의 지도 역시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명동이나 강남역 등 전통적인 강자들이 지키던 자리에 새로운 힙플레이스와 업무지구가 들어서며 소비의 흐름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분석한 '2018년 vs 2025년 크리스마스 이브 서울 외식 상권 변천사'를 통해 달라진 서울의 핫플레이스 지형도를 숫자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20대 소비 지형: '이태원의 퇴장'과 '성수·연남의 비상'

20대의 연말 소비는 가장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홍대(서교동)는 2018년에 이어 2025년에도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그 주변부와 신흥 상권의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 상권의 교체: 2018년 당시 상위권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이태원동은 2025년 분석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연구소는 2022년 발생한 가슴 아픈 사고 이후 방문 수요 감소 영향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신흥 강자의 등장: 그 빈자리를 채운 곳은 성수동2가, 연남동, 마곡동입니다.

  • 연남동: 경의선 숲길(연트럴파크)을 중심으로 형성된 아기자기한 골목 상권이 20대의 발길을 잡았습니다.
  • 성수동2가: 과거의 공장 지대에서 이제는 업무지구와 트렌디한 맛집, 카페, 그리고 브랜드 팝업스토어가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며 젊은 층의 외식 수요를 블랙홀처럼 흡수했습니다.

3040의 선택: '마곡동'의 화려한 부상

이번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강서구 마곡동의 수직 상승입니다. 마곡동은 더 이상 외곽 지구가 아닌 서울 서부권의 새로운 외식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 30대 소비: 새롭게 5위 진입
  • 40대 소비: 새롭게 4위 진입

마곡동 성장의 3대 동력:

  1. 문화 수요: LG아트센터의 이전으로 공연을 관람하러 온 관객층이 유입됐습니다.
  2. 직장인 유입: 대기업 R&D 센터와 계열사들이 속속 들어서며 구매력 높은 직장인 인구가 급증했습니다.
  3. 상권 확장: 마곡나루역을 중심으로 식당가가 촘촘히 형성되면서 퇴근 후 외식과 연말 모임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시간대별 골든타임: 오피스에서 핫플로 이동하는 소비

연말에 하루 동안 소비가 집중되는 지역은 시간에 따라 뚜렷한 이동 패턴을 보였습니다.

2025년의 연말 상권은 '문화(LG아트센터)'와 '경험(성수동 팝업스토어)', 그리고 '정주 여건(마곡 업무지구)'이 결합된 곳으로 자본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태원의 순위 하락과 성수·마곡의 부상은 서울의 소비 지도가 서쪽과 동쪽으로 더욱 넓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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