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신인상과 골든글러브 동시 수상자는?

13년의 기다림 끝에, 한국프로야구에 다시 한 번 신인 돌풍의 전설이 쓰였습니다.
마치 오래된 야구 소설의 한 장면처럼, 이름 석 자가 호명되는 순간 시상식장은 술렁였고 기록은 다시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KT 위즈 안현민이었습니다.

신인왕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며 그는 단숨에 '올해의 발견'을 넘어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새긴 선수가 됐습니다.

이 문구보다 2025년 KBO 리그를 관통하는 핵심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없을 것입니다. 13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다시 한 번 '신인 돌풍의 전설'이 쓰인 순간, 모든 야구 팬들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그 중심에는 KT 위즈의 안현민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단순한 연말 행사를 넘어 한 편의 감동적인 야구 서사를 완성하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안현민 선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단순한 '올해의 발견' 수준을 넘어섭니다. 그는 2025시즌 KBO를 지배한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거머쥔 KBO 역사상 아홉 번째 선수라는 위대한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이 놀라운 기록은 2012년 서건창 선수 이후 무려 13년 만에 탄생한 대기록으로 그 희소성은 물론이고 KBO 리그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습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안현민 외에도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 선수가 영광을 함께했습니다. 그러나 표심은 신인에게 유독 강하게 쏠렸습니다.

총 유효표 316표 가운데 안현민은 251표(79.4%)를 얻어 독보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는 나머지 두 수상자인 구자욱(217표, 68.7%)레이예스(131표, 41.5%)를 크게 앞서는 수치였습니다.

이 결과는 단순히 '신인 프리미엄'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안현민이 시즌 내내 보여준 리그 최상위권의 타격 생산성, 외야를 압도하는 수비, 그리고 폭발적인 주루 능력까지 더해진 '완성형 선수'로서의 존재감이 투표인단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안현민 선수의 성공 스토리는 정해진 엘리트 코스를 따른 것이 아니기에 더욱 드라마틱합니다.

  • 원래 포지션과 지명: 마산고 출신인 그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위즈의 2차 4라운드 38순위로 지명된 포수 유망주였습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력과 타격 능력을 겸비해 '도루하는 포수'라는 독특한 별명으로 불릴 만큼 남다른 재능을 보였습니다.
  • 생존을 위한 변화: 프로의 벽에 부딪힌 그는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야수 전향이라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이는 살아남기 위한 고독하고 치열한 결단이었습니다.
  • 군 복무의 재발견: 이어진 현역 입대는 단순한 공백기가 아닌, '초월적 성장'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는 GP 경계병과 취사병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끊임없는 자기 관리를 통해 체력과 체격을 극한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안현민은 체중 100kg에 가까운 근육질 몸을 갖춘,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신해 있었습니다. 단순히 살이 찐 것이 아니라 1군 무대에서 장기 레이스를 버틸 흔들리지 않는 파워와 체력을 위한 철저한 준비의 결과였습니다.

2025년 5월, 안현민이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이자마자 KT 위즈 타선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는 112경기에서 다음과 같은 경이로운 공격 지표를 남겼습니다. 타율 3할3푼4리, 22홈런, 80타점, 72득점, OPS 1.018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습니다. 단순히 잘 친 신인이 아니라 리그 전체를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권의 공격 지표였습니다.

세부 기록은 출루율 1위, 타율 2위, 장타율 3위(.570)에 올랐고, 홈런 부문에서도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장타력을 증명했습니다. 공을 보는 눈, 장타를 만들어내는 힘, 그리고 주루까지 겸비한 그는 KT 타선의 중심이자 상대 팀이 가장 경계하는 타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안현민 선수는 이제 KBO 리그의 전설적인 이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한 선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 1983년 두산베어스의 박종훈, 1985년 해태타이거즈 이순철, 1990년 LG트윈스 김동수, 1992년 롯데자이언츠 염종석, 1996년 현대유니콘스 박재홍, 1997년 LG트윈스 이병규, 2006년 한화이글스 류현진, 2012년 키움히어로즈 서건창, 2025년 KT위즈 안현민

이번 시상식에서는 베테랑의 위엄도 빛났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 선수가 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 역사상 손꼽히는 '레전드 포수'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습니다. 신인과 베테랑이 나란히 역사를 쓰는 순간, KBO 리그는 세대교체와 전통의 계승이 함께 이루어지는 풍성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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