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대신 제주! 올여름, 신뢰의 섬으로 귀환

한때 ‘그 돈이면 해외여행’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침체기를 겪었던 제주 관광이 올여름을 기점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펼친 적극적인 마케팅과 스스로의 노력이 결합되면서 '바가지 논란'의 꼬리표를 떼고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 지속 됐던 제주 방문객 감소세는 6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방문객 증감률은 2월 -18.2%에서 점진적으로 회복하며 6월 1%, 7월에는 4.1%까지 늘어났습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의 회복이 두드러집니다. 지난달 25일에는 내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고, 26일과 이달 2일에도 각각 8.9%, 6.7%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해외 직항 노선 확대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와 함께 내국인의 제주도에 대한 신뢰 회복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반등의 가장 큰 배경은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논란'을 해결하려는 제주도의 적극적인 노력입니다. 제주도는 '가성비 협의체'를 출범시켜 해수욕장 파라솔·평상 요금을 동결하고, '착한 가격 업소'를 확산시키는 데 힘썼습니다.

또한, 특정 결제 수단 이용 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이에 더해 숙박업계도 동참하며, 일부 유명 리조트는 식음업장 가격을 인하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에 발맞추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회복세에 대해 관광경제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아직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라고 조언합니다. 최근 다른 국내 여행지에서 불거지는 불친절 논란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제주도 역시 서비스 품질 관리와 현장 대응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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