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그 어느 때보다 기술 변화가 심한 요즘에 20년 이상 장수하는 기업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서 조사한 결과에 보면 1950년대에는 기업의 평균 수명이 61년이었지만 2027년에는 12년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그만큼 장수기업을 찾기란 앞으로도 힘들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그런 점에서 100년이란 한 세기를 넘어 장수하는 기업은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은 어디일까요? 바로 '두산'입니다. 1896년 박승직 상점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두산은 2023년 기준으로 127년이 됩니다. 설립 당시에 포목점으로 시작했다고 하네요.
2위는 1897년에 설립된 '신한은행'입니다. 1897년 한국 최초 은행인 한성은행이 1943년 동일은행과 합병하면서 조흥은행이 됐고, 조흥은행은 2006년에 신한은행과 합병했습니다. 역시 공동 2위는 활명수와 후시딘으로 잘 알려진 '동화약품'입니다. 1897년 동화약방이 전신입니다.
4위는 '우리은행'입니다. 고종이 국가예산으로 만든 대한천일은행이 시초이죠. 그래서 2대 은행장이 바로 '영친왕'입니다. 5위는 1905년에 설립된 '몽고식품'입니다. 몽고간장의 유명한 식품업계 효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6위는 1911년에 설립된 '광장'입니다. 광장은 동대문시장 상가 임대업체로서 지금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광장시장 운영업체입니다. 7위는 '보진재'로 1912년에 설립된 인쇄업체입니다. 1916년에 설립된 합판 제조 수출업체인 '성창기업지주'는 역사가 107년입니다. 대전피혁공업으로 설립한 'KR모터스'는 1917년에 세워진 회사입니다. 1919년 설립된 '경방'도 올해로 역사가 104년이 넘었네요. 경방은 동아일보 설립자인 김성수 씨가 설립한 회사로 백화점과 섬유산업을 주축으로 합니다.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기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사진: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