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 10위 회복!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에 힘입어 다시 4,200억 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20억 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57억 3,000만 달러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2023년 4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5월 말 기록한 5년여 만의 최저치(4,046억 달러)에서 빠르게 회복한 것입니다.

이번 외환보유액 증가의 주요 요인은 미국 증시 호조에 따른 외화자산 운용수익 확대분기 말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로 분석됩니다.

외환보유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미국 국채·회사채 등)은 전월 대비 122억 5,000만 달러 증가한 3,784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되어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반면, 예치금과 IMF 포지션은 각각 64억 7,000만 달러, 5,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시세 변동을 반영하지 않는 금(47억 9,000만 달러)IMF 특별인출권(SDR, 157억 8,000만 달러)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을 구성하는 주요 항목의 전월 대비 변동

구성 항목금액 (달러)전월 대비 변동비고
유가증권3,784억 2,000만 달러+122억 5,000만 달러 증가외환보유액 중 가장 큰 비중 차지 (미국 국채·회사채 등)
예치금감소64억 7,000만 달러 감소
IMF 포지션감소5,000만 달러 감소
47억 9,000만 달러변동 없음시세 변동 미반영
SDR (특별인출권)157억 8,000만 달러변동 없음

다만, 외환보유액이 늘고 있음에도 대미(對美) 현금 투자 여력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3,500억 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에 비해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감소 없이 조달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금액은 약 20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금액은 외환당국 자금 150억 달러외화채권 조달 50억 달러를 합한 수준으로 실제 미국 측 요구액에는 크게 못 미칩니다.

또한 외환보유액이 단기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한·미 관세협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외환시장 방어를 위한 달러 매도 개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다시 외환보유액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글로벌 외환보유액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2025년 8월 말 기준 4,163억 달러를 보유하며 세계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독일과 홍콩에 밀려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9위에서 10위로 내려앉은 결과입니다.

세계 1위는 여전히 3조 3,222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이 차지했으며 그 뒤로 일본, 스위스, 인도, 러시아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외환보유액이 절대 규모로는 안정적이지만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금리 변동성 확대 등으로 향후 외환시장 방어 여력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운용수익 다변화와 외화 유동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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