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에너지원은?

질병관리청의 최신 통계 발표는 우리 국민의 식습관에 대해 꽤 흥미롭습니다.

흔히 '당(Sugar)'이라고 하면 탄산음료나 사탕 같은 가공식품을 먼저 떠올리지만 놀랍게도 한국인의 가장 큰 당분 공급원은 자연 식품인 '사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일 섭취가 늘어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일상적인 식단을 통해 상당량의 영양소를 섭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당(Sugar): 탄산음료를 제친 의외의 1위, '사과'

우리 국민(1세 이상 6,802명 대상)의 당 섭취 행태를 분석한 결과, 가장 주요한 공급원은 사과였습니다.

·1위 사과: 하루 평균 3.93g을 섭취하며 전체 당 섭취량의 6.9%를 차지했습니다.

·2위 탄산음료: 하루 평균 3.55g(6.2%)으로 사과의 뒤를 이었습니다.

·3위 우유: 하루 평균 3.40g(5.9%)을 기록했습니다.

이 결과는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천연 과일을 통한 당 섭취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평균으로는 사과가 1위지만 세대별로 들여다보면 그 양상은 사뭇 다릅니다.

·청소년 및 청년층: 사과보다는 탄산음료(3.55g)와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이들은 액상과당 섭취가 많아 인슐린 저항성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중장년 및 노년층: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사과(3.93g)나 과일이 주된 당 공급원입니다. 과일의 과당 역시 과다 섭취 시 지방간이나 중성지방 수치를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에너지(Energy): 여전한 '밥심'과 육류의 조화

에너지 섭취 측면에서는 여전히 곡류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빵과 육류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1위 멥쌀: 하루 평균 428.5㎉를 제공하며 전체 에너지의 23.2%라는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습니다.

·2위 돼지고기: 101.9㎉(5.5%)로 2위에 올랐습니다.

·3위 빵: 68.6㎉(3.7%)를 차지하며 주식의 다변화를 보여줬습니다.

단백질 및 지방: '돼지고기'의 압도적 존재감

한국인의 단백질과 지방 섭취에서 가장 기여도가 높은 식품은 돼지고기였습니다.

단백질(Protein) 공급원

·1위 돼지고기: 하루 평균 8.82g(12.3%)

·2위 멥쌀: 8.02g(11.2%)

·3위 닭고기: 6.99g(9.7%)

지방(Fat) 공급원

·1위 돼지고기: 하루 평균 6.75g(12.9%)

·2위 소고기: 5.20g(9.9%)

·3위 콩기름: 4.00g(7.6%)

나트륨(Sodium): 조미료와 김치를 통한 섭취

나트륨은 식재료 자체보다는 조리 과정에서 들어가는 조미료와 전통 발효 식품을 통해 주로 섭취되었습니다.

·1위 소금: 하루 평균 490.4㎎(15.6%)

·2위 배추김치: 357.5㎎(11.4%)

·3위 간장: 325.8㎎(10.4%)

전문가 제언: 양보다 중요한 것은 '질'

이번 통계에서 사과가 당 섭취 1위로 나타났지만 전문가들은 수치 너머의 '혈당 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단순히 섭취하는 당의 양(g)도 중요하지만 해당 음식이 혈당을 얼마나 빨리 올리느냐를 나타내는 혈당지수(GI)혈당부하지수(GL)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사과와 같은 생과일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당 흡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반면 탄산음료나 정제 탄수화물(빵, 흰쌀밥)은 식후 혈당을 급격히 치솟게 할 수 있어 대사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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