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의 주식 부자는?
금수저의 견고한 성벽 사이로 '자수성가형' 인재들이 무서운 기세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위권을 독차지했던 재벌 가문의 이름들 사이로 이제는 자신의 아이디어와 실행력만으로 거대한 부를 일군 창업가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분석한 2015년 대비 2025년 대한민국 주식 부호 지형도를 그려보겠습니다.
1. 10년 만에 일어난 '창업 부호'의 대역습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부의 원천이 '상속'에서 '창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2.2배의 폭발적 성장: 2015년 주식 부호 상위 50명 중 창업 부호는 단 11명(22%)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이 숫자는 24명(48%)으로 두 배 넘게 증가하며 전체의 절반 수준에 육박했습니다.
- 영역의 파괴: 과거 창업 부호들이 주로 제약이나 IT, 게임 산업에 국한되었다면 이제는 바이오, 화장품, 건설,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산업 전반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하며 한국 경제의 허리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2. 108% 급증한 전체 자산 규모
상위 50명의 전체 지분 가치는 10년 전 85조 8,807억 원에서 현재 178조 5,938억 원으로 약 108.8%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수직 상승의 배경에는 두 가지 엔진이 있습니다.
- 경영권 승계 과정: 오너 3·4세로 경영권이 넘어오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와 주가가 동반 상승한 점.
- 신규 부호의 등장: 새롭게 50위권에 진입한 창업 부호들의 지분 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은 결과입니다.
3. 순위 판도를 뒤흔든 '자산 증식왕' TOP 3
지난 10년간 가장 드라마틱하게 자산을 불린 주인공들은 누구일까요?
-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증가율 762%): 2015년 1조 2,830억 원(18위)이었던 지분 가치는 현재 11조 552억 원으로 폭등했습니다. 순위 역시 2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삼성가 독주 체제에 강력한 견제구로 등장했습니다.
-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증가율 673%): 고 이건희 회장의 상속을 통해 지분 가치가 1조 3,647억 원에서 10조 5,492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순위는 17위에서 3위로 상승했습니다.
-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증가율 484%): 6,776억 원(34위)에서 3조 9,606억 원(14위)으로 자산이 늘어나며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4. 여전히 견고한 '삼성가'의 왕좌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1위의 자리는 10년째 '삼성'이 지키고 있습니다.
- 부의 대물림: 2015년에는 고 이건희 회장(11조 6,244억 원)이 1위였고, 2025년 현재는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24조 8,335억 원)이 1위를 수성 중입니다.
- 압도적 점유: 상위 5위권 내에서 2위인 조정호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자리는 모두 삼성가 구성원이 차지하고 있어 대한민국 내 삼성의 주식 자산 영향력은 여전히 독보적입니다.
5. 유리천장은 여전한 '여성 주식 부호'
전체 부의 규모는 커졌지만 여성 주식 부호의 입지는 오히려 좁아졌습니다.
- 인원 감소: 10년 전 7명이었던 여성 주식 부호는 현재 4명으로 줄었습니다.
- 부의 경로: 현재 상위권인 삼성가 세 모녀(홍라희, 이부진, 이서현)와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모두 상속을 통해 부를 형성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는 창업을 통해 자수성가한 여성 부호의 등장이 여전히 더딘 현실을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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