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50대 평균 자산은 얼마?
대한민국에서 은퇴를 앞둔 50대 가구는 통계적으로 볼 때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50대 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 1,448만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 자산의 구성과 분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높은 자산 규모 이면에 노후 대비의 한계와 자산 격차라는 그림자도 동시에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어 유동성이 낮은 구조적 특성이 두드러집니다.
2024년 통계청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대한민국 50대 가구의 평균 자산 현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평균 총자산: 6억 1,448만 원
- 평균 부채: 1억 317만 원
- 평균 순자산: 5억 1,000만 원 수준
50대 가구는 전 연령대 중 평균 총자산 규모가 가장 높아 생애주기에서 자산 축적의 정점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은 대략 5억 1천만 원 수준입니다.
50대 가구 자산 구성의 가장 큰 특징은 부동산 자산에 대한 높은 의존도입니다. 자산 증가의 주요 동력이 '집값 상승'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일 정도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큽니다.
| 자산 구분 | 비중 | 금액 환산 (총자산 6억 1,448만 원 기준) | 상세 내용 |
| 주택 자산 | 43% | 약 3억 원 |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가격 |
| 거주주택 외 부동산 | 28% | - | 상가, 토지 등 거주 외 목적으로 보유한 부동산 |
| 총 부동산 자산 | 76% | - | 전체 자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 |
- 주택 자산의 비중: 50대 가구 총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43%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6억 1,448만 원 중 약 3억 원을 주택 가격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 전체 부동산 비중: 거주 주택 외 부동산(28%)을 합하면 전체 자산의 무려 76%가 부동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자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다는 점은 자산의 유동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동산 자산에 비해 금융 자산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습니다.
- 저축액 (금융 자산): 예, 적금, 펀드, 주식, 보험 등을 포함한 저축액은 대략 19% 수준입니다.
- 금액 환산: 약 1억 1,500만 원 꼴에 해당합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금융 자산 비중이 낮은 구조에 대해 노후 대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합니다. 은퇴 후 생활비로 사용되어야 할 자산이 현금화하기 쉽지 않은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을 현금화하려면 매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는 시간이 걸리고 시점에 따라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50대 가구의 평균 자산 규모가 높게 나타났지만 이는 상위 자산가들의 자산 규모가 평균을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50대 가구 내에서도 자산의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 5분위 평균 자산: 50대 가구를 자산 규모에 따라 5개 분위(구간)로 분류했을 때 하위층에 해당하는 평균 자산은 대략 3억 5,000만 원 수준으로 조사됩니다.
전체 평균 자산6억 1,448만 원과 비교했을 때 약 2억 6,000만 원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로 상위 자산가와 하위 자산가 간의 격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즉, '평균' 자산 규모가 높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50대 가구의 경제적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자산 규모가 낮은 하위 가구일수록 부동산 자산 외에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 자산이나 은퇴 자금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은퇴 후 빈곤 위험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