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가 활동 1위는?

주말마다 집콕이 진리였던 시대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소파 대신 야구장, 영상 스트리밍 대신 직관 응원이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꽉 막혀 있던 일상의 숨통이 트이자 성인들의 여가 선택지도 달라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의외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야구장에 몰려든 MZ와 시니어 여성 팬들'입니다.

여행·여가 전문 리서치 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2021년 10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여가·문화·체육 주례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 2주 기준) 국내 성인의 지난 1년간 여가 활동 경험은 뚜렷한 패턴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경험률을 기록한 활동은 오락·휴식(82%)관광·여행(78%)으로 코로나19 이후 회복된 일상 속에서 휴식과 이동 중심의 여가가 여전히 핵심 축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문화예술 관람(58%), 운동·스포츠 직접 하기(57%), 사회교류(57%), 자기계발·자기관리(55%)가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며 성인들의 여가 활동이 점점 다층적으로 분화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던 스포츠 관람 경험률42%에 불과했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이 항목의 증가 속도였습니다. 최근 4년간 증가 폭에서 스포츠 관람은 모든 여가 활동 중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경험한 활동주요 여가활동 항목에서 각각 5%p와 4%p 상승하며, 스포츠 관람이 전체적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스포츠 관람에 대한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잘 보여줍니다.

종목별 관람 조사에서는 야구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주 관람률이 43%로 조사돼 축구(26%)를 큰 폭으로 앞질렀으며 상승률 역시 +7%p를 기록해 단연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20대 여성 팬층이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19~29세 여성의 야구 관람 경험률: 전년 대비 +22%p 급등

같은 연령대 남성 증가폭: +13%p 젊은 여성층이 야구 팬덤 확장의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또한 40·50대 여성(+12%p), 60대 이상 시니어층(+15%p)도 고르게 증가하면서 야구는 성별과 세대를 모두 포괄하는 새로운 대중 여가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를 '어떻게 즐기느냐'를 묻는 조사에서 야구는 또 한 번 독보적인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야구의 직접 관람 응답률: 45%    

·전체 평균: 32%

·대부분 종목은 10~20대, 그나마 농구만 35%로 근접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발표에 따르면 2025년 프로야구는 2년 연속 1천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치열한 순위 경쟁과 스타 선수 효과는 물론 20대 여성과 청년층, 중장년 여성 등 새로운 팬덤층의 유입이 만든 구조적 변화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러한 흐름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단순한 영상 시청 중심의 개인화된 여가 패턴에서 벗어나, 사회적 교류·현장 경험 중심의 체험형 여가로 전환되고 있다. 스포츠 관람은 경험·소비·교류를 모두 포괄하며 고급 여가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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