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이 직접 밝힌 폐업의 진짜 이유!

창업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유사 업종의 연쇄 창업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생존의 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영업자들은 스스로 폐업의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요?

핀테크 기업 ‘판다’가 자사 인공지능 창업 분석 서비스 ‘오픈업’ 이용자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폐업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입지 선정 실패’(25.0%)가 꼽혔습니다. 이는 자영업에 있어 입지가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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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매장 중 절반 이상이 3년을 못 버텨

이어 마케팅 실패(22.3%), 과도한 임대료 부담(16.3%), 자금 및 자원 부족(14.7%), 운영·관리 능력 부족(13.2%) 순으로 폐업 사유가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장사가 안 됐다”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다층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는 셈입니다.

폐업 매장의 영업 기간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3년을 채 넘기지 못했습니다. 특히 ‘1년 이상 3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42.1%로 가장 높았고 창업 초기의 높은 폐업률이 여전히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중 절반 가까이가 ‘n차 창업자’라는 점입니다. 2회 창업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24.3%, 3회는 12%, 5회 이상 창업한 경험이 있는 경우도 무려 9%에 달했습니다.

이는 실패를 겪은 후에도 다시 창업에 나서는 자영업자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실패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창업 환경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를 시사합니다. 입지나 임대료, 자금 압박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외부적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단순한 창업 의지가 아니라 정교한 준비와 정보 기반의 전략, 지속 가능한 지원 시스템임을 다시금 일깨워주며 무엇보다 창업을 ‘열기’보다 ‘지속’하는 일이 더 어렵다는 진실은 이제 모두가 직면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