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여행지 선호 도시는?

올해 10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완성되는 황금연휴를 어디에서 어떻게 보낼 것인가’입니다. 여러분은 이번 연휴 계획을 세우셨나요?

특히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여행지는 의외로 멀리 있는 곳이 아니라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이었습니다. 사실상 “추석 연휴 = 일본 여행”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로 일본 주요 도시들이 인기 순위를 휩쓸었습니다.

항공권 비교·예약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인기 여행지 1위는 일본 '후쿠오카(20.2%)'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2위는 '오사카(18.3%)', 3위는 '도쿄(15.4%)'로, 상위 3위 모두 일본 도시가 차지했습니다.

짧은 비행 거리, 합리적인 비용, 풍부한 먹거리와 쇼핑, 그리고 익숙한 여행 인프라가 일본을 '추석 연휴 최애 여행지'로 만든 비결로 꼽힙니다.

일본 도시들이 상위권을 독식한 뒤에는 동남아 인기 여행지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태국 방콕(8.9%), 대만 타이페이(8.0%), '중국 상하이(6.6%)가 차례로 올랐고, 국내 여행지로는 유일하게 '제주도(6.4%)'가 7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뒤이어 '베트남 나트랑(6.1%)'과 '다낭(5.4%)'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국가별 선호도를 보면 일본의 독주는 더 뚜렷합니다. 한국인의 추석 연휴 해외여행 관심도 중 무려 43.1%가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순이었지만 일본의 인기는 단연 두드러집니다.

임시공휴일은 원래 내수 활성화와 국민 휴식권 보장을 위해 지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효과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실제로 지난 설 연휴 당시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긴 연휴가 생기자 해외여행객이 폭증했고, 항공 예약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국내 관광 소비 지출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장기 연휴가 해외여행 수요를 키워주지만 정작 내수 경제를 살리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이번 추석 연휴는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한국인들의 여행 성향과 소비 흐름, 나아가 정부의 공휴일 정책이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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