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가 사고 위험이 높다고?

세상은 오른손잡이 위주로 설계돼 있다는 말에 동의하시나요?

왼손잡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미묘하게 차별받아 온 것이 사실입니다. 서구 사회에서는 이러한 차별이 상대적으로 덜했다고 할지라도, 한국은 왼손을 사용하는 것이 부정적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과거와 크게 다릅니다. 예전에 비해 왼손잡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졌으며, 이제는 그들에 대한 차별이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왼손잡이들이 들으면 별 유쾌하지 않은 연구 결과가 1989년에 진행된 게 있습니다. 동아일보 1989년 11월 자에 게재된 캐나다 콜롬비아대학 실험심리학자인 스탠리 코렌이 이 학교 재학생 1,896명을 대상으로 4년간 교통사고 현황을 조사한 내용입니다.

그 결과, 왼손잡이가 자동차 사고를 낼 확률이 오른손잡이보다 무려 85%나 높았고, 도구를 사용하다 부상을 당할 확률은 54%, 집에서 사고를 낼 확률은 49% 더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네요. 이뿐만이 아니라, 직장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동 중에 부상당할 확률도 왼손잡이가 각각 20% 높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높은 수치네요.

하지만 실험은 실험일 뿐, 사고와 부상당할 확률은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나 똑같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