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가장 선호는 국내 일자리 직무는?
한국에서 새 직장을 찾으려는 외국인들에게, 지난 1년간 가장 자주 들린 말은 “코메이트 써봤어?”였습니다.
출시 1년 만에 월간 사용자 11만 명을 끌어모으며 외국인 취업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이 서비스는 마치 '외국인 전용 취업 내비게이션'처럼 국내 기업과 외국인 구직자를 정확하게 이어 붙였습니다.
사람인이 운영하는 외국인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KoMate)가 출시 1주년을 맞아 주요 성과와 외국인 구인·구직 현황을 발표했습니다.
사람인은 지난해 10월 말,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려는 국내 기업과 한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의 매칭 효율을 높이기 위해 코메이트를 선보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 실명·신분 인증, AI 기반 공고 추천 기능, 외국인을 위한 맞춤형 취업 정보 콘텐츠 등을 갖춰 외국인 취업자가 겪어온 정보 격차와 언어 장벽을 실질적으로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 1년 동안 코메이트의 주요 지표는 전반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핵심 성과로 꼽히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올해 10월 기준 약 1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평균 대비 119.7% 증가한 수치로, 코메이트가 국내 외국인 취업 플랫폼 중 상위권으로 빠르게 성장했음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방문자 수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실제 커뮤니티 안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일자리 탐색–지원–채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기업 측의 움직임 또한 활발해졌습니다. 작년 4분기 대비 올해 3분기의 월평균 채용 공고 게재 수는 무려 199.5% 증가하며 기업들이 외국인 인재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구직자들의 입사지원 건수도 103.8% 증가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상호작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코메이트에 가입한 외국인 구직자의 연령 분포를 보면 서비스의 특징이 더욱 뚜렷해집니다. 지난 1년간 활동한 회원 중 20대가 46.1%, 30대가 29.6%로, 전체의 75.7%를 차지했습니다.
국내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유학생, 젊은 전문직 구직자들이 코메이트라는 새로운 통로를 통해 취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는 것입니다.
외국인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직무는 마케팅/콘텐츠(17.9%)였습니다. SNS 콘텐츠 제작,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바이럴 마케팅 등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직무에 외국인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입니다. 그 뒤로 제조/생산(14.9%), 영업(13.8%), 고객서비스/CS(7.4%), 사무/행정/총무(6.5%), IT/개발(6.3%), 의료/간호(5.3%) 순으로 다양한 분야에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반면, 기업들이 가장 많은 공고를 올린 분야는 제조/생산(17.9%)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직군은 꾸준히 외국인 고용 수요가 높은 분야로 여전히 산업 현장에서 필수적입니다.
이어서 마케팅/콘텐츠(10.1%), 영업(9.8%), 의료/간호(9.2%), 사무/행정/총무(7.6%), 고객서비스/CS (6.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구직자와 기업 모두 다양한 직군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외국인 채용 시장이 특정 업종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무직부터 전문직·현장직까지 전반적인 직무로 확장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