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이 도시근로자 소득을 앞지른 때를 아십니까?

2023년 통계청의 보고에 따르면 농가소득이 역사상 처음으로 5,0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농가소득은 2022년의 4,615만 원에서 10.1% 증가하여 5,082만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농가소득은 도시 근로자 소득의 약 60~65%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농사만으로는 도시 근로자의 소득을 얻기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농가 소득이 도시 근로자 소득을 초과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1967년에 도시 가구당 소득은 24만 9,000원이었으며, 농가 소득은 15만 원으로 당시 농가 소득은 도시 소득의 60%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1973년이 되자 도시 가구 소득은 55만 원으로 증가했고, 농가 소득도 48만 1,000원으로 상승하여 두 계층 간의 소득 격차는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74년에는 농가 소득이 67만 5,000원으로 도시 소득인 64만 5,000원을 앞지르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 농가의 소득이 높았던 이유는 새마을 운동에 따른 증산정책과 정부의 고곡가 정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되자 농사로 인한 소득은 정체되고 도시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은 급격히 상승하면서 도농 간 소득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농업 생산성 향상과 더불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스마트 농업 등으로 농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는 인력을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농가 소득만으로도 도시 근로자의 소득 수준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우리나라의 농업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