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들이 가장 인기있는 제주 관광지는?
제주가 다시금 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관광외식문화원이 발표한 '제주 MZ 관광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는 급변하는 관광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제주도를 찾는 MZ세대의 역동적인 선호와 소비 패턴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를 찾는 MZ세대의 발걸음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함덕해수욕장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본 연구는 포털사이트 검색량, SNS 언급량, 그리고 실제 방문량을 종합적으로 집계하여 MZ세대가 실제로 열광하는 '핫플레이스'의 지형도를 그려냈습니다.
그 결과 제주를 방문하는 MZ세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함덕해수욕장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10곳 중 무려 절반인 5곳이 해수욕장일 정도로 해변 선호도가 두드러졌습니다.
함덕에 이어 협재해수욕장(2위), 이호테우해변(3위), 곽지해수욕장(8위), 김녕해수욕장(9위)이 순위에 오르며 푸른 바다와 고운 모래사장이 MZ세대에게는 '제주 여행의 공식'임을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해변의 강세 외에도 성산일출봉(4위), 오설록티뮤지엄(5위), 아쿠아플라넷 제주(6위), 금오름(7위), 9·81파크(10위) 등 전통적 명소와 새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조화롭게 순위를 형성하며 MZ세대의 관광 스펙트럼이 넓고 다층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1, 2위를 차지한 함덕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에서 나타난 'SNS→검색→방문'으로 이어지는 여행 패턴은 MZ세대의 정보 획득 및 소비 방식이 가장 이상적으로 구현된 사례로 주목됩니다.
반면, 성산일출봉처럼 높은 검색량과 SNS 언급량에도 불구하고 실제 방문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곳은 인지도가 실제 체험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관광지의 딜레마로 남아 있습니다.
더 나아가 본 연구는 MZ세대 내부의 미묘한 취향 차이까지 포착했습니다.
20대는 아침미소목장(1위), 새별프렌즈(2위) 등 SNS 사진 명소와 전농로 왕벚꽃거리(3위)와 같은 계절적 감성이 강한 장소를 선호하며 '감성 소비'에 중점을 두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면, 30대는 전농로 왕벚꽃거리(1위)와 함께 아르떼키즈파크(2위), 렛츠런파크 제주(3위) 등 가족 단위 여행에 적합한 문화·레저 복합시설 및 이색 테마파크형 콘텐츠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연령에 따른 관광 목적과 동기가 확연히 다른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제주는 더욱 정교하고 타겟 맞춤형인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여 젊은 세대의 지속 가능한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