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신분별 인구 비중은?

조선시대는 철저한 신분 계급 사회였습니다. 사회는 양반을 정점으로 중인, 상민, 노비의 네 계층으로 구분되었고, 각 계층 간의 차별은 뚜렷했습니다.

양반은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특권을 누렸지만, 노비는 소유와 매매의 대상에 불과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에는 각 신분이 어느 정도의 인구 비율을 차지했을까요?

1663년에 작성된 북부장호적을 통해 17세기 조선 백성의 대략적인 신분 분포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당시 신분별 가구 점유율은 양반층이 16.6%, 중인층이 0.6%, 상민층이 29.5%, 노비층이 53.3%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인구가 약 1,200만 명이었다고 가정하면, 양반 인구는 약 200만 명, 중인은 7만 명, 상민은 354만 명, 그리고 노비는 무려 640만 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양반 한 가구당 평균 3명의 노비를 거느리고 있었던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