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외식 물가 25%↑, 점심값 부담 폭등

최근 5년간 대한민국의 외식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른바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2020년을 기준점(100)으로 했을 때 2025년 5월 기준 외식 부문 소비자물가지수는 124.56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불과 5년 사이 외식 물가가 약 25%나 오른 것으로,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외식 물가 상승 속도가 전체 물가보다 약 1.5배나 빠르게 진행됐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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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스위스에 이어 음식료품 물가가 두 번째로 높은 국가

외식 품목 가운데서도 특히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들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김밥과 햄버거는 각각 38%, 37% 상승해 외식 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떡볶이, 짜장면, 생선회 등 9개 품목 역시 30% 이상 가격이 올랐습니다. 이 외에도 짬뽕, 돈가스, 치킨 등 주요 외식 메뉴 역시 30% 가까이 가격이 인상되었고, 냉면, 김치찌개, 삼겹살 등 국민 선호도가 높은 음식들도 20% 이상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외식 물가 상승은 단순히 외식업체에서 제공하는 음식에만 그치지 않고, 직장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구내식당의 식사비마저 24%나 오르며 전반적인 식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식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식자재 가격의 급등을 꼽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며 농수산물의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생긴 데다,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과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수입 식자재 비용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지난 5년 동안 각각 약 20%가량 올랐는데, 이는 외식업체들이 식재료 비용 부담을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은 스위스에 이어 음식료품 물가가 두 번째로 높은 국가로 평가됐습니다. 이는 한국의 음식료품 물가 수준이 다른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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