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협력에 최적의 파트너는 어디?

최근 일본에서 들려온 소식이 사뭇 놀랍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가깝고도 먼 나라였던 한·일 관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는데요. 일본인들이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 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꼭 손잡아야 할 나라 1위"로 바로 대한민국을 꼽았습니다!

아세안(ASEAN)이나 호주 같은 쟁쟁한 우방국들을 제치고 한국이 '안보 협력 1순위'에 등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차가웠던 겨울 바다를 지나 훈풍이 불어오는 한·일 관계의 새로운 현주소, 내각부의 상세한 통계 데이터를 통해 꼼꼼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 숫자로 보는 일본의 인식 변화: "한국이 제일 중요해"

일본 내각부가 실시한 '자위대·방위문제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는 일본 사회의 실용적인 안보 전략 변화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1. 미국 외 협력국 순위: 한국의 역전승

가장 주목할 점은 한국 (57.1%)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아세안 (56.4%)을 꺾고 1위에 올라섰다는 사실입니다. 다음으로는 호주 (48.3%), 유럽연합(EU) (44.1%), 인도 (29.7%), 중국 (25.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3~4년 전인 2022년 조사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명확합니다. 당시에는 아세안이 1위(52.6%), 한국이 2위(51.4%)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한국이 아세안을 근소하게 앞지르며 '일본 안보의 핵심 파트너'라는 상징성을 획득했습니다.

2. 다자간 협력에 대한 긍정론

응답자의 무려 73.3%가 "미국 이외의 국가들과 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일본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일본인들이 이제 미·일 동맹이라는 외줄 타기에서 벗어나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과의 촘촘한 안보 네트워크 구축을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여전한 '미·일 동맹' 신뢰와 '자위대'에 대한 신중론

한국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해서 기존의 틀이 흔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인들의 안보관은 여전히 견고한 기초 위에 서 있습니다.

  • 압도적인 미·일 동맹 지지: 응답자의 92.0%가 미국과의 안보 조약이 일본의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은 여전히 '부동의 0순위' 파트너입니다.
  • 자위대 전력 증강에 대한 팽팽한 대립:  전력 증강 찬성: 45.2%, 현 수준 유지: 49.8%

최근의 긴박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일본 국민의 절반 가까이는 군사력 확대보다는 현상 유지를 선호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신중론이 역설적으로 "직접적인 군비 경쟁보다는 한국 같은 우방국과의 협력을 통해 안보를 강화하자"는 여론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론 변화는 2026년 1월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정상회담에 강력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국민들이 직접 '한국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손을 들어준 만큼 양국 정상은 과거사 문제를 넘어 실질적인 안보 공조와 경제 협력에 있어 더욱 과감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의 가장 소중한 안보 파트너로 부상한 한국,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의 진정한 '골든타임'이 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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