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학생의 4년대 대학 진학률

대한민국 교육의 심장부라 불리는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과 서초의 교육 열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지역 고등학생들의 성적표 끝에 찍힌 '4년제 대학 진학' 도장은 전국에서 가장 희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비수도권 학생 10명 중 9명이 대학으로 향할 때, 서울 학생들은 6명만이 진학을 선택합니다. 나머지 4명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단순히 '공부를 안 해서'가 아니라 '원하는 대학이 아니면 가지 않겠다'는 수도권 학생들의 배수진과 비수도권 대학 기피 현상이 만들어낸 씁쓸한 단면입니다. 2025학년도 학교알리미 자료를 통해 드러난 대한민국 입시 지도의 극명한 명암을 숫자로 파헤쳐 봅니다.

전국 1,684개 일반고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평균 대학 진학률은 79.0%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세분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4년제 대학 진학률:63.5%

·전문대 진학률:15.4%

하지만 이 수치를 지역별로 뜯어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거대한 격차가 드러납니다

전체 대학 진학률(4년제+전문대)에서 수도권은 비수도권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특히 4년제 대학 진학률에서 비수도권(74.5%)과 서울(46.2%)의 격차는 무려 28.3%p에 달해 서울 지역 일반고 학생들의 4년제 진학 문턱이 얼마나 높은지(혹은 선택이 얼마나 까다로운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곳은 주로 지방권이었으며 낮은 곳은 모두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진학률 상위 지역:경북(91.2%), 전남(90.0%), 경남(88.0%) 순으로 높았습니다.

·진학률 하위 지역:서울(64.2%)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경기(75.1%), 인천(79.3%)이 뒤를 이어 수도권 3개 지역이 나란히 하위권을 형성했습니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4년제 진학률이 가장 낮은 하위 20곳은 전부 수도권이었습니다.

·서울 지역:18곳 (성동구 40.1%, 강북구 41.0%, 서초구 41.9%, 강남구 44.7% 등 포함)

·경기 지역:2곳

종로학원은 이러한 '수도권 진학률 저하' 현상의 원인을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습니다.

① 수도권 대학으로의 극심한 초집중 현상

서울 및 수도권 학생들은 지방에 있는 명문 4년제 대학(거점국립대 등)에 합격하더라도 진학을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이들은 지방 대학에 진학하기보다 재수나 N수를 선택하여 다시 한번 서울권 대학 문을 두드리는 쪽을 택합니다.

② 학업 및 주거 비용 부담

지방 학생이 서울로 올 때는 지자체의 기숙사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있는 반면, 수도권 학생이 지방으로 내려갈 때는 주거비와 생활비 등 경제적 부담이 큽니다. 이러한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지방 4년제 대학에 갈 메리트를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③ 전문대 진학의 대안적 선택

4년제 대학 진학률은 서울권이 낮지만, 전문대 진학률은 서울(18.0%)과 경인권(20.3%)이 비수도권(11.2%)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수도권 학생들이 지방 4년제 대학에 가는 대신, 통학이 가능한 수도권 전문대를 선택하여 실리를 챙기는 모습입니다.

④ 지역 간 지원책의 차이

비수도권 지자체는 우수한 학생들의 이탈을 막거나 유입을 돕기 위해 기숙사 제공 등 강력한 지원책을 펴고 있지만 수도권 학생들을 위한 지방 진학 지원책은 상대적으로 미비하여 진학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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