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중 최고의 명승부는?

가을야구의 대미는 역시 한국시리즈입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창설된 이후로 2023년까지 총 42년의 역사가 흘렀습니다. 한국시리즈는 그 해의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로서 4선승제 경깁니다. 그간 숱하게 많은 명승부 경기가 펼쳐지며 수많은 야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그렇다면 42년 역사상 한국 시리즈 최고의 명승부는 어떤 경기였을까요?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만 7차전,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 못한 시리즈가 아무래도 팬들 입장에서는 가장 짜릿한 경기로 기억됩니다. 1985년 삼성라이온즈가 전, 후반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개최되지 못한 해를 제외하고 2023년까지 총 41번의 한국시리즈가 열렸습니다. 이중 최종 7차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했던 명승부 시리즈는 총 8번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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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7차전까지 손에 땀을 쥐게했던 명승부 시리즈는 총 8번

1984년 롯데자이언츠는 삼성라이온즈와 막판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4승3패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롯데자이언츠의 최동원은 전무후무한 나홀로 4승을 거두면서 레전드로 등극했습니다.

1993년 한국시리즈는 해태타이거즈가 삼성라이온즈를 4승 1패 2무로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했는데 당시 해태타이거즈 루키 이종범 선수의 환상적인 주루 플레이가 빛을 발했던 시리즈였습니다.

1995년 OB베어스(현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한국 시리즈도 7차전까지 가는 사투를 벌였죠. 김인식 감독이 이끈 OB베어스는 7차전에서 4-2로 롯데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새천년이 시작된 2000년 김재박 감독이 이끈 현대유니콘스는 김인식 감독의 두산베어스를 4승 3패로 제압하고 그해 가을의 전설을 찍습니다. 당시 현대유니콘스는 1~3차전을 승리하고 손쉽게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두산베어스가 4~6차전을 내리 이기며 최종 7차전까지 이어졌죠. 결국 7차전에서 홈런 2방을 친 퀸란 선수의 활약으로 우승을 차지합니다.

김재박 감독이 이끈 현대유니콘스는 2003년과 2004년에도 연이어 명승부를 연출하며 챔피언 자리에 오릅니다. 특히 2004년 경기는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의 명승부로 오래오래 기억될 시리즈입니다. 현대유니콘스와 삼성라이온즈가 붙은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9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집니다. 결과적으로 현대가 4승 3무 2패로 우승컵을 안게 되죠. 당시 현대유니콘스의 마무리 조용준은 한국시리즈 9경기 중에 7경기에 등판해 평균 자책점 0라는 엄청난 활약을 선보여 MVP로 등극합니다.

2009년 기아타이거즈가 막판 7차전에서 나지완의 끝내기 솔로포로 SK와이번즈를 셧아웃시킨 한국시리즈도 명승부로 기억됩니다.

2013년 삼성라이온즈가 두산베어스를 4승 3패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한국시리즈도 오래도록 기억될 명승부입니다. (사진참조: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