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재테크 방법 1위는?

2025년 7월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재테크 수단은 더 이상 '부동산'이 아니었습니다.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식'이 사상 처음으로 부동산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한국갤럽이 관련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0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 나타난 자산 증식에 대한 인식 변화입니다.

한국갤럽은 2025년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재테크 방법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1%가 '주식 투자'를 가장 유리한 재테크 수단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는 2년 전인 2023년 7월 조사에서 주식 선호도가 14%였던 것과 비교해 무려 17%포인트나 상승한 수치입니다. 반면, 그동안 절대 강자로 여겨졌던 부동산(아파트·주택 14%, 땅·토지 9%)은 총 23%로 나타나 주식에 뒤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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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재테크 트렌드 대전환… 국민 31% '주식이 최고'

과거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은 가장 안정적이고 강력한 자산 증식 수단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특히 2006년 이후로는 줄곧 선호도 1위를 놓치지 않았으며 때로는 절반 이상의 국민이 부동산을 가장 유리한 재테크 수단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정부의 고강도 규제 정책, 금리 부담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부동산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주식은 2010년대까지도 10% 미만의 낮은 선호도를 유지해왔으며, 2019년까지만 해도 6~8%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2021년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하며 투자 열기가 고조됐고 이에 따라 주식 선호도는 일시적으로 20%를 넘어섰습니다. 이후 2022년 시장 조정 국면에서 선호도가 다시 10%대 초반으로 낮아졌으나 2025년 7월 조사에서 마침내 31%까지 치솟으며 부동산을 넘어서는 전환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정책 기조와 투자문화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결과는 현 정부의 '부동산 대신 주식'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며,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 정책과 투자자 보호 장치 확대, 증권 세제 개편 등 일련의 조치들이 국민들의 인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의 재테크 방법에 대한 선호도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적금 및 예금은 여전히 20%의 지지를 받으며 3위를 유지했으나 2000년 첫 조사 당시 7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장기적인 하락세가 분명합니다. 당시에는 안정성과 이자를 기반으로 가장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이었지만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그 매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흥미롭게도 가상자산(비트코인 등)에 대한 선호도도 2년 전 2%에서 9%로 급등했습니다. 아직 전체 재테크 수단 중에서는 소수지만 변동성이 큰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 심리와 디지털 금융에 대한 젊은 세대의 개방성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펀드(2%), 달러·금(2%), 채권(1%)은 여전히 소수 의견에 머물렀고 13%는 특정 재테크 수단을 선택하지 않고 의견을 유보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인의 재테크 인식이 과거의 ‘부동산 불패’ 신화를 넘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분기점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자산 증식 수단으로서 주식과 AI 기반 투자 도구, 가상자산 등 보다 유동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투자처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향후 금융 시장과 정부 정책, 교육, 그리고 대중 투자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재테크의 풍향계는 단순한 안전 자산에서 벗어나, 정보 접근성, 유동성, 성장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가치 기준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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