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절반은 장기적 울분 상태?

한국인들 중 절반이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전국의 성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울분과 사회·심리적 웰빙 관리 방안을 위한 조사'의 내용입니다.

💡
'울분'의 사전적 의미는 '답답하고 분함'

연구팀은 울분 수준을 1.6점 미만(울분 없음), 1.6점 이상∼2.5점 미만(중간 수준), 2.5점 이상(심각 수준)으로 구분하고, 1.6점 이상을 '장기적 울분 상태'로 정의했습니다.

실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인 50.8%가 1.6점 미만으로 나타났지만, 39.9%는 중간 수준, 그리고 9.3%는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결국 거의 절반에 가까운 49.2%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반면 독일의 경우 장기적인 울분 상태를 겪는 비율이 단지 15.5%에 불과하여, 한국인의 울분 상태가 독일보다 약 세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심각한 수준의 울분(2.5점 이상)을 겪는 비율은 30대에서 가장 높게 측정되어 13.9%였으며, 그 다음으로 높은 연령대는 18~29세로 11.4%였습니다. 반면 가장 낮은 연령대는 60대로서 3.1%입니다.

울분이 극에 달하면 이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림동이나 분당 서현역에서 발생한 무차별 범죄가 바로 그러한 사례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