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전성시대?

여러분은 되는 일이 없거나 미래가 불안하면 누구를 찾아 답을 찾으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속해 있는 종교를 통해 위안을 받고자 하지만 또 다른 불안 해소책으로 무속인을 찾곤 하는데요. 옛 자료에도 그런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1924년 3월 25일 자 동아일보에 보면 경기도 경찰서에서 조사한 내용 중에 경기도 내에 무속인이 134명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경성 시내에만 조선인 출신 무속인이 40명이고, 일본인 9명, 중국인 1명이 활동했다고 하는데 그건 겉으로 드러난 숫자이고 산에 숨어있거나 비밀리에 운영하는 무당들이 많아 실제 무속인들은 더욱 많았을 겁니다.

보통 무속인(무당)을 찾아 굿을 하게 되면 조선 사람은 1원에서 3원까지 비용으로 지불했고 일본인은 5원~10원까지 지불했습니다. 무속인에게 의뢰한 사람도 지위가 천차만별인데 아주 평범한 서민에서부터 군수 등 고위 공무원들도 많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급할 때 무속인을 찾는 건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변함이 없네요. 특이한 것은 경찰서에서 조사된 내용인 걸 보면 단속 중에 밝혀진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사진출처: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