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장 많은 외국인 유학생은?

우리나라 대학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고등교육의 모습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한국 대학을 찾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간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7호는 이러한 변화를 다양한 통계로 보여줍니다.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대학의 교육 환경과 외국인 유학생 국적 변화 등을 살펴보며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현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학 수 감소 속 소폭 반등한 학생 수와 '강남 3구'를 뛰어넘는 캠퍼스 인프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대한민국에는 총 403개의 대학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전체 대학 수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습니다.

대학생 수 역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2025년 기준 233만 9,937명을 기록하며 소폭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급격하게 떨어지던 학령인구 감소 흐름이 다소 완화되었음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

한편, 전국 대학 캠퍼스의 공간적 규모 또한 눈길을 끕니다. 전국 대학의 총면적은 약 129.7㎢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서울에서 가장 넓은 자치구들로 꼽히는 강남구·서초구·송파구, 이른바 '강남 3구'의 총면적(약 120.4㎢)을 뛰어넘는 물리적 규모입니다. 대한민국 대학들이 글로벌 인재들을 수용하고 첨단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를 상당한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외국인 유학생 25만 명 시대: 정규 학위과정의 견인

2025년 4월 기준, 국내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총 25만 3,512명에 달합니다. 유학생의 내부 구성을 들여다보면 대한민국이 단지 단기 언어 연수 공간을 넘어, 전문 학문을 탐구하는 글로벌 교육 허브로 진화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규 학위과정: 17만 9,171명 (전체 유학생의 과반을 넘어서는 가장 큰 비중)

연수과정(어학연수 등): 7만 3,388명

이는 한국의 높은 학문적 수준과 졸업 후 커리어 비전에 매료된 해외 인재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동시에 한국어 및 문화 교류를 위한 연수 수요 역시 튼튼하게 뒷받침되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외국인 유학생 재학 현황

베트남의 1위 등극과 아시아 중심의 다변화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국인 유학생의 출신 국가 순위 역전입니다. 오랜 기간 국내 유학생의 절대다수를 차지했던 중국을 제치고 베트남이 1위로 올라섰습니다.

  • 1위 베트남: 7만 5,198명
  • 2위 중국: 7만 4,820명

베트남과 중국 출신 학생의 격차는 불과 378명으로 사실상 양대 축을 이루고 있지만 베트남 유학생의 지속적인 유입 증가는 국내 고등교육 국제화의 주축이 동남아시아로 대거 이동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이어지는 순위에서도 아시아 국가들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3위 우즈베키스탄: 1만 5,599명

4위 몽골: 1만 5,292명

5위 네팔: 1만 2,778명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 청년들에게 한국 유학이 매력적인 신분 상승 및 전문성 확보의 발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신 국적별 유학생 순위 (Top 5 & 소수 국적)

단 1명의 유학생이 가진 상징성

흥미롭게도 이번 통계에서는 가이아나, 나우루, 몰디브 등 지구 반대편이나 작은 섬나라에서 온 '단 1명의 유학생'도 조사되었습니다.

단 한 명의 학생일지라도 이들이 한국 캠퍼스에서 경험하는 교육과 문화는 향후 해당 국가와 대한민국을 잇는 소중한 교량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는 대한민국 고등교육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를 향해 개방성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대학 유학생의 이러한 지형 변화는 단순히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닙니다. 국내 학령인구 급감에 대응하기 위한 각 대학의 적극적인 국제화 전략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지원 정책이 맞물려 만들어낸 전략적 결과물입니다.

1.대학 생존 및 경쟁력 강화 :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및 수도권 대학의 재정·운영적 한계를 극복하는 돌파구

2.글로벌 인재 확보 : 우수한 해외 인재를 국내 산업계 및 연구 현장에 공급하여 국가 경쟁력 제고

3.국제 교육협력 증진 : 친한(親韓)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서울 강남 3구보다 넓은 대학 캠퍼스 위에서 베트남, 중국, 중앙아시아, 그리고 이름조차 낯선 작은 섬나라의 청년들이 함께 꿈을 키워가는 모습, 이것이 바로 데이터가 말해주는 2025년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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