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혼인과 이혼 건 수?

1945년 8월 해방 이후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특히 사회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혼인과 이혼 통계가 눈길을 끄는데요. 보건후생부생정국(현재 보건복지부)에서 1947년 6월에 1946년 4월부터 12월까지 약 8개월간의 혼인과 이혼 통계를 발표한 기록이 있습니다.

동아일보 1947년 6월 27일 자 기록에 따르면 1946년도 약 8개월간의 혼인 건수는 1만 6,828건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도 내 혼인 건수가 1,98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경남, 충남, 충북 순이었습니다. 당시 이혼 건수도 집계됐는데요. 이혼 건수는 1,280건으로 조사됐습니다.

혼인 대비 이혼 비율은 7.6%로 1946년에 100쌍이 결혼하면 7~8쌍이 이혼을 한 것이죠. 2022년 혼인 건수는 19만 1,000건으로 조사됐으며 이혼 건수는 9만 3,000건에 이르니 76년의 세월 동안 혼인 건수는 10배 늘었고 이혼 건수는 700배나 늘어난 셈입니다. 따라서 혼인 건수 대비 이혼율은 48.7%의 증가로 1946년 7.6%와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