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갑부 Top 10
2025년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우리나라 최고 부자는 총자산 84억 달러(한화 약 12조 원)를 기록하며 글로벌 억만장자 순위 361위에 이름을 올린 메리츠금융지주 조정호 회장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업계 인물이 국내 부호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는 국내 자산 시장의 구조 변화와 함께 투자 지형의 변화를 시사합니다.
2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입니다. 자산은 82억 달러(한화 약 11조 8천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한때 명실상부한 재계 1위로 군림하던 삼성가의 위상이 다소 조정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상징적인 존재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위는 바이오산업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입니다. 자산은 71억 달러(약 10조 원)로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서 회장은 몇 년 전 은퇴를 선언했으나, 다시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셀트리온의 미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어 4위는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42억 달러), 5위는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의장(36억 달러), 6위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35억 달러)입니다. 이들은 각각 전통 제조업과 ICT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로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모빌리티 등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자산 가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7위부터 9위까지는 삼성가 여성 경영진들이 차지했습니다.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자 고(故)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33억 달러), 호텔신라 대표이사 이부진 사장(33억 달러), 그리고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서현 사장(30억 달러)이 그 주인공입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유산 분할 이후 삼성가의 자산 재편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눈길을 끄는 10위는 게임업계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낸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창업주가 차지했습니다. 그의 자산은 26억 달러(약 3조 7천억 원)로, 콘텐츠 및 게임 산업의 글로벌 확장성과 영향력을 실감케 합니다. 권 회장은 '크로스파이어' 등 인기 게임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큰 수익을 거두며 국내 IT 산업의 대표 주자로 부상했습니다.
이외에도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부인 유정현 씨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은 각각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게임, 반도체 등 산업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 인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