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말해주는 국가기념일의 의미?

곧 국가기념일인 근로자의 날이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국경일과 국가기념일에 얽힌 숫자의 배경을 알고 계시나요?

국경일은 역사적으로 뜻깊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법률로 지정한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우리나라 국경일은 연간으로 따지면 총 5일입니다. 3.1절(3월 1일),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등입니다.

이외 국가기념일은 1973년 3월에 각종 기념일에 관한 규정을 제정한 이후, 현재는 총 53종으로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일을 말합니다. 국가 기념일 가운데 공휴일로 지정한 날은 현충일(6월 6일), 근로자의 날(5월 1일), 어린이날(5월 5일)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경일과 주요 국가기념일이 열린 날짜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3월 1일, 3.1절은 1919년 일제에 항거해 일어난 3.1운동을 기념해 제정된 날입니다. 근로자의 날이 5월 1일이 된 것은 1886년 5월 1일 미국의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거행한 날을 노동절의 시초로 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날은 원래 5월 1일을 기념일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1928년 5월 첫째 주 일요일로 변경했는데, 이후 1946년 5월 5일로 지정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의 생일을 5월 5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방정환 선생의 생일은 11월 9일입니다.

현충일이 6월 6일인 이유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독일군에 대반격을 시도한 노르망디 작전을 수행했던 1944년 6월 6일을 기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된 날을 기념하는 제헌절은 1392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세운 날인 즉 7월 17일이 기원이랍니다. 하늘이 열린다는 개천절의 근원은 기원전 2333년에 단군이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처음 조선을 세웠던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10월 3일로 정한 이유는 10월이 상달이라 가장 귀하게 여겼고, 3이라는 숫자가 길수(吉數)로 여겨졌기 때문에 10월 3일을 개천절로 정했습니다. 원래는 음력이었는데, 음력의 경우 날짜가 자꾸 변경되기 때문에 1949년 양력으로 기념하게 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