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국내 가을 여행지 Top 10

출처:철원군, 한탄강 주상절리길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 가슴이 설레기 시작하는 계절, 가을입니다. 붉게 물든 단풍과 은빛 억새가 가득할 계절이지만 유명 관광지에 인파가 몰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한적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여유롭게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을 서울시 50플러스에서 소개합니다.

첫 번째, 고창 선운산 질마재길입니다. 단풍으로 유명한 정읍 내장산과는 달리, 고창 선운산 질마재길은 한적하게 단풍을 즐기기 좋습니다. 11월 초에 절정을 이루는 선운산 단풍은 도솔천에 떨어진 도토리의 탄닌 성분 덕분에 더욱 붉고 선명한 빛깔을 냅니다. 도솔천을 따라 도솔암까지 걸으면 거울처럼 비치는 아름다운 단풍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포천 한탄강 주상절리길입니다. 한탄강은 보통 여름이나 겨울에 많이 찾지만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단풍과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특히 부소천교부터 비둘기낭폭포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단풍 터널을 걷는 듯한 상쾌함을 선사합니다. 최근에는 비둘기낭폭포 옆에 한탄강 흔들다리가 생겨 즐길 거리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세 번째, 서울 북악 하늘길입니다. 단풍을 보기 위해 굳이 멀리 갈 필요는 없습니다. 서울 도심 속에서도 붉은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북악 하늘길입니다. 인왕산과 북악산을 따라 걷는 코스는 도심 속 깊은 숲길을 체험하게 해줍니다. 길 중간에 있는 팔각정은 훌륭한 쉼터이자 북한산 자락과 평창동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네 번째, 경기도 양평 소재한 설매재 능선입니다. 영화 '관상'과 '물괴'에 등장했던 초가집 세트장이 있는 양평 설매재 능선은 아는 사람만 찾는 숨은 억새 명소입니다.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억새 군락지가 나타나고 그 가운데 초가집이 운치 있게 서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양평 시내와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풍경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제주 오름 가운데 따라비오름과 용눈이오름입니다. 제주에는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억새로 가득한 오름들이 많습니다. 특히 10월 말에는 옅은 갈색빛으로 물든 억새 군락지가 곳곳에 펼쳐집니다. 따라비오름과 용눈이오름은 제주의 대표적인 억새 명소이며 억새 가득한 오름에 올라 푸른 제주 바다를 내려다보는 경험은 특별한 추억을 선사합니다.

여섯 번째, 경기도 시흥 늠내길(갯골생태공원)입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내륙 깊숙이 갯벌이 존재하는 독특한 곳입니다. 이곳의 갯골길은 억새와 갈대가 어우러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통나무 전망대에 오르면 시흥의 갯벌과 갈대숲은 물론, 서해 바다와 송도 신도시까지 조망할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곱 번째, 오서산 억새군락지입니다. 오서산은 정상까지 가는 길이 비교적 완만한 임도길로 되어 있어 쉽게 억새군락지를 만날 수 있는 산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보령군과 홍성군에서 각각 세운 정상석이 있고, 특히 보령군 정상으로 가면 더욱 아름다운 억새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늦은 저녁에는 아름다운 일몰 풍경을 감상하며 내려오는 것도 좋습니다.

여덟 번째, 성북동 와룡공원과 길상사입니다. 성북동 길상사는 일반 사찰과는 다른 분위기에 붉은 단풍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늦여름에는 꽃무릇도 피어나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방문하기 좋습니다. 길상사에서 성북동으로 내려오는 길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이 이어져 고즈넉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기에 완벽한 코스입니다.

그외에 안양천 뚝방길순천만 생태습지가 가을 여행지로 선정됐습니다.

올가을,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우리 곁에는 단풍과 억새, 그리고 고즈넉한 길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란스러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한적한 길을 걸으며 붉게 물든 숲과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바라본다면 그것만으로도 계절이 선물하는 위로와 설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가을의 풍경 속에서 마음에 따스한 여유를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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